2025년 1월 25일 토요일 밤 - 치앙마이 3일 차
스윙댄스 클래스 참석 후기
치앙마이에 오기 전에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알게 된 것이 원님만 몰에서 특정 요일마다 요가, 탱고, 스윙, 살사 강좌가 있고 수많은 여행객/장기체류자/현지인들이 함께 즐긴다는 것이었다. 오늘은 토요일. 무료 스윙 댄스 수업이 있어서 해가 지고 난 다음에 원님만 몰에 갔다.
[원님만 몰, 구글맵]
https://maps.app.goo.gl/7PW52NoPVxQo6Y4XA
원님만 · One Nimman ชั้น2 1-1/1-5 เมือง Chiang Mai 50200 태국
★★★★★ · 쇼핑몰
www.google.com
한 가지 난관은 생각보다 강습 장소를 찾아가는 것이 어려웠다는 점이다. 게시판에서 찍어 온 사진에는 '4 Floor D Building'이라고 쓰여있긴 한데 도대체 어디로 어떻게 가야 되는지? 원님만 몰 구조가 좀 특이한데 주로 1층에 주요 상점이 다 있고 여러 건물이 넓게 이어져 있는 구조라서 생각보다 4층이 있는 건물을 찾기가 어려웠다.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일단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계속 4층을 갈 수 있겠지 하고 2층으로 올라갔는데, 와... 거기는 들어온 뒤에는 나가는 문이 없고 (중간중간 보이는 게이트는 들어오는 문만 있다. 마치 예전 지하철 개찰구처럼 bar를 밀고 들어오는 구조라서 역방형으로는 뛰어넘지 않는 이상 나갈 수 없는 구조..) 2층 쇼핑몰 절반 이상은 다 거쳐야지만 나갈 수 있는 문이 나온다. 마치 덫이나 통발 같은 쇼핑몰이었다. ㅎㅎㅎ
아무튼 이상한 구조는 구조고, 주변 상인들에게 사진 보여 주면서 '4 Floor D Building' 어떻게 가는지 길을 물어봤는데 다들 갸우뚱거리다가 세 번째 물어본 상인만 겨우 감을 잡고 방향을 알려주었다. ㅜㅜ
결국 4층이 있는 블록의 엘리베이터를 찾았는데, 다른 사람들도 참고하라고 기록을 남긴다. 원님만 몰 -> 화이트마켓 거리 쪽으로 가다 보면 아래와 같은 엘리베이터 타는 골목 통로가 보인다. 거기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 번에 간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스튜디오. 처음에는 텅텅 빈 공간에 사람도 별로 없어서 이거 잘못 왔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옆에 앉아 있던 Dirk라는 이름의 (네덜란드 식의 이름이라며 자신의 조상이 네덜란드에서 이민 왔다고 하더라) 미국 남자랑 이름은 까먹었는데 중국에서 놀러 온 여자분과 스몰톡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사람이 바글바글 차기 시작했다.
스윙 댄스의 기본 스텝을 잠깐 배운 적이 있다. 아미 21세기 초기였을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까마득한 옛날 ㅋㅋ
그래도 좀 배운 기억이 있어서 베이직 스텝은 곧잘 따라 했는데 턴(turn)을 들어가니 마구 헛갈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초보 댄서끼리 스텝 꼬이면서 빵 터지는 것도 재미지.
약 1시간 수업 후에는 자유롭게 스윙 클럽처럼 노는데, 가만히 보니 이미 스윙 댄스를 출 줄 알아서 수업 필요 없는 사람들은 강습 끝날 때쯤에 와서 같이 노는 분위기이다. 그런데 나같이 배운 지 1시간밖에 안 되는 사람은 역시 힘들다. ㅋㅋ 특히 커플 댄스에서는 남자가 리딩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남자가 못 추면 그냥 꿔다 놓은 보릿자루 확정이다.
지나고 보니 이날 진짜 열심히 살았네. 아침 치앙마이 대학교 조깅 - 국수 맛집 식당 - 숙소 수영 - 카페에서 글쓰기 - 로컬 식당+ 군것질 -원님만 몰 스윙 댄스 강습... 꿔다 놓은 보릿자루는 이만하면 오늘은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바로 숙소로 복귀했다.
치앙마이 3일 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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