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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왕상, 창푸악 야시장, 첫 카오소이, 여행자들의 대화 - 치앙마이 Day 6 (9편)

by Dr. H 202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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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8 화요일 - 치앙마이 6일 차 (9편)
올드시티 도보투어 마무리하고 숙소 가는 길

아침부터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 보니 이제 지쳤다. 이날로부터 며칠 뒤에는 이 정도 지쳤으면 그랩 택시나 그랩 바이크를 타고 숙소로 바로 돌아왔을 텐데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은 에너지가 넘치고 특히 아직 안 가본 미지의 골목골목이 너무 궁금해서 계속 도보 여행을 했던 것 같다.  

왓 쩨디 루앙을 나와서 숙소로 가는 길을 구글맵으로 경로 찾아서 걸어갔다. 가는 길에 태국의 위대한 3명의 왕을 기리는 삼왕상 동상과 광장이 있다. 이날은 평일에 늦은 시간이라서 그냥 스케이트 보드 타는 사람들만 좀 있었고 별 행사는 없었다. 나중에 여기 다시 왔을 때에는 사람도 많고 행사도 하고 사진도 찍어 주고 그래서 좋았지만 이날은 늦은 시간이라 그냥 썰렁한 광장이었다. ㅎㅎ

[구글맵] 삼왕상 (พระบรมราชานุสาวรีย์สามกษัตริย์)
https://maps.app.goo.gl/diNZ8FUfWUT5osZa9

삼왕상 ·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www.google.com

삼왕상

그리고 북쪽으로 죽 올라가다 보면 노스게이트 재즈 코업이 나온다. 아주 유명한 재즈 바이다.

[구글맵] The North Gate Jazz Co-Op
https://maps.app.goo.gl/H4KZXfaXyn2hdtQH8

The North Gate Jazz Co-Op ·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www.google.com


노스게이트 재즈바는 원래 오늘 목표한 목적지 중의 하나인데, 가게를 넘어 인도를 지나 도로에까지 사람들이 서 있어서 도저히 혼자 뚫고 들어갈 엄두가 안 났다. ㅎㅎ 이후에도 지나갈 때마다 이래서 포기하고 다른 좋은 곳을 찾아다녔다. 오픈하기 한 시간 전부터 서서 기다린다고 하니 재즈에 진심인 분들이나 여럿이서 수다 떨면서 기다릴 수 있는 분들은 시도해도 좋을 것 같다.

The North Gate Jazz Co-Op


에너지가 좀 더 넘쳤다면 혼자라도 비집고 들어가서 같이 어울리며 한 잔 하고 나왔을지도 모르겠으나 이때 배가 많이 고팠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아래 사진의 창푸악 케이트를 지나 올드시티 밖으로 나갔다.

[구글맵] 창푸악 게이트 (ประตูช้างเผือก)
https://maps.app.goo.gl/jYwxdpqkzzbnxBxbA

창푸악 게이트 ·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www.google.com

창푸악 게이트 ประตูช้างเผือก

길을 건너 해자를 건너가니 뭔가 사람들이 북적인다. 와~ 다행이다. 창푸악 게이트 야시장이다. 여기는 먹거리는 시장은 매일 오후 5시~ 자정까지 열리는 곳이라서 밤에 뭐 다양하게 먹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다.

[구글맵] Chang Phuak Market (ตลาดช้างเผือก)
https://maps.app.goo.gl/q1TEPQx9p1xak2nA7

Chang Phuak Market ·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www.google.com

  


먹거리 야시장을 죽 둘러보다가 간단하게 카오소이랑 맥주를 시켰다. 이때가 처음으로 & 드디어 카오소이를 먹어본 것이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이 이후로도 동네 맛집부터 미슐랭 식당까지 여러 가게에서 카오소이를 주문해서 먹었다. 가게마다 다 조금씩 개성이 다르고 요리의 풍도 조금씩 달라지는데 다 너무너무 맛있어서 지금 글 쓰는 이 순간에도 또 떠오른다. 아... 맛있었는데... 침 고이네..


그런데 내가 MBTI에서 E가 맞긴 맞나 보다.
 
야시장에서 맛있게 카오소이를 음미하고 맥주 마시면서 사람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에게 먼저 말 걸어서 스몰 톡을 시작했다.

한 명은 싱가포르 사람이고 다른 한 명은 한국계 미국인이었다. (둘 다 여자분들..) 둘이 국적도 다른데 어떻게 만났냐고 물어보니 따로따로 중국 대학에 유학을 가서 중국에서 서로 만나서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중국 설 연휴가 2주라서 1주일은 치앙마이 여행을 하고 나머지 1주일은 방콕에 여행 간다고 한다.

재미있게도 싱가포르 사람은 나를 일본 사람으로 추정했고, 한국계 미국인은 역시나 나를 한국인으로 추정했다.

아, 처음 대화의 시작은 옆 테이블이 시킨 메뉴가 나랑  똑같아서 (카오소이 치킨) '이전에 그거 먹어 봤냐? 나는 처음이다.'로 가벼운 스몰톡을 시작했고 싱가폴 사람이 싱가폴에서는 익숙한 음식이다..  등의 음식 이야기로 아이스 브레이킹 하고 서로 대화를 한 것이다. (내가 들은 이야기만 적고 내가 말한 이야기는 적지도 않았는데, 생각보다 수다를 많이 떨었네.. ㅋㅋㅋ)

아! 또 먹고 싶다.


아직 시끌벅적한 창푸악 야시장을 뒤로하고 남은 거리를 터벅터벅 걸어갔다. 확실히 올드 시티를 벗어나니 상업지구의 밀도가 현저히 낮아져서 한참 걸어가다가 식당들이 몰려 있고, 또 한참 걸어가야 포장마차 식당들이 모여 있고 그런다.


창푸악 야시장에서 한 15~20분쯤 걸어가니 이제는 익숙한 숙소 건물 있는 길이 나온다. 여기서 편의점 들러서 간식거리 좀 사들고 들어간다. 오늘 하루 종일 참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느껴서 약간 과부하가 올 것 같다. (종일 걸어 다닌 것도 크고..)


-  드디어 치앙마이 6일 차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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