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8 화요일 - 치앙마이 6일 차 (9편)
올드시티 도보투어 마무리하고 숙소 가는 길
아침부터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 보니 이제 지쳤다. 이날로부터 며칠 뒤에는 이 정도 지쳤으면 그랩 택시나 그랩 바이크를 타고 숙소로 바로 돌아왔을 텐데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은 에너지가 넘치고 특히 아직 안 가본 미지의 골목골목이 너무 궁금해서 계속 도보 여행을 했던 것 같다.
왓 쩨디 루앙을 나와서 숙소로 가는 길을 구글맵으로 경로 찾아서 걸어갔다. 가는 길에 태국의 위대한 3명의 왕을 기리는 삼왕상 동상과 광장이 있다. 이날은 평일에 늦은 시간이라서 그냥 스케이트 보드 타는 사람들만 좀 있었고 별 행사는 없었다. 나중에 여기 다시 왔을 때에는 사람도 많고 행사도 하고 사진도 찍어 주고 그래서 좋았지만 이날은 늦은 시간이라 그냥 썰렁한 광장이었다. ㅎㅎ
[구글맵] 삼왕상 (พระบรมราชานุสาวรีย์สามกษัตริย์)
https://maps.app.goo.gl/diNZ8FUfWUT5osZa9
삼왕상 ·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www.google.com

그리고 북쪽으로 죽 올라가다 보면 노스게이트 재즈 코업이 나온다. 아주 유명한 재즈 바이다.
[구글맵] The North Gate Jazz Co-Op
https://maps.app.goo.gl/H4KZXfaXyn2hdtQH8
The North Gate Jazz Co-Op ·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www.google.com
노스게이트 재즈바는 원래 오늘 목표한 목적지 중의 하나인데, 가게를 넘어 인도를 지나 도로에까지 사람들이 서 있어서 도저히 혼자 뚫고 들어갈 엄두가 안 났다. ㅎㅎ 이후에도 지나갈 때마다 이래서 포기하고 다른 좋은 곳을 찾아다녔다. 오픈하기 한 시간 전부터 서서 기다린다고 하니 재즈에 진심인 분들이나 여럿이서 수다 떨면서 기다릴 수 있는 분들은 시도해도 좋을 것 같다.

에너지가 좀 더 넘쳤다면 혼자라도 비집고 들어가서 같이 어울리며 한 잔 하고 나왔을지도 모르겠으나 이때 배가 많이 고팠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아래 사진의 창푸악 케이트를 지나 올드시티 밖으로 나갔다.
[구글맵] 창푸악 게이트 (ประตูช้างเผือก)
https://maps.app.goo.gl/jYwxdpqkzzbnxBxbA
창푸악 게이트 ·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www.google.com

길을 건너 해자를 건너가니 뭔가 사람들이 북적인다. 와~ 다행이다. 창푸악 게이트 야시장이다. 여기는 먹거리는 시장은 매일 오후 5시~ 자정까지 열리는 곳이라서 밤에 뭐 다양하게 먹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다.
[구글맵] Chang Phuak Market (ตลาดช้างเผือก)
https://maps.app.goo.gl/q1TEPQx9p1xak2nA7
Chang Phuak Market ·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www.google.com



먹거리 야시장을 죽 둘러보다가 간단하게 카오소이랑 맥주를 시켰다. 이때가 처음으로 & 드디어 카오소이를 먹어본 것이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이 이후로도 동네 맛집부터 미슐랭 식당까지 여러 가게에서 카오소이를 주문해서 먹었다. 가게마다 다 조금씩 개성이 다르고 요리의 풍도 조금씩 달라지는데 다 너무너무 맛있어서 지금 글 쓰는 이 순간에도 또 떠오른다. 아... 맛있었는데... 침 고이네..

그런데 내가 MBTI에서 E가 맞긴 맞나 보다.
야시장에서 맛있게 카오소이를 음미하고 맥주 마시면서 사람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에게 먼저 말 걸어서 스몰 톡을 시작했다.
한 명은 싱가포르 사람이고 다른 한 명은 한국계 미국인이었다. (둘 다 여자분들..) 둘이 국적도 다른데 어떻게 만났냐고 물어보니 따로따로 중국 대학에 유학을 가서 중국에서 서로 만나서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중국 설 연휴가 2주라서 1주일은 치앙마이 여행을 하고 나머지 1주일은 방콕에 여행 간다고 한다.
재미있게도 싱가포르 사람은 나를 일본 사람으로 추정했고, 한국계 미국인은 역시나 나를 한국인으로 추정했다.
아, 처음 대화의 시작은 옆 테이블이 시킨 메뉴가 나랑 똑같아서 (카오소이 치킨) '이전에 그거 먹어 봤냐? 나는 처음이다.'로 가벼운 스몰톡을 시작했고 싱가폴 사람이 싱가폴에서는 익숙한 음식이다.. 등의 음식 이야기로 아이스 브레이킹 하고 서로 대화를 한 것이다. (내가 들은 이야기만 적고 내가 말한 이야기는 적지도 않았는데, 생각보다 수다를 많이 떨었네.. ㅋㅋㅋ)


아직 시끌벅적한 창푸악 야시장을 뒤로하고 남은 거리를 터벅터벅 걸어갔다. 확실히 올드 시티를 벗어나니 상업지구의 밀도가 현저히 낮아져서 한참 걸어가다가 식당들이 몰려 있고, 또 한참 걸어가야 포장마차 식당들이 모여 있고 그런다.

창푸악 야시장에서 한 15~20분쯤 걸어가니 이제는 익숙한 숙소 건물 있는 길이 나온다. 여기서 편의점 들러서 간식거리 좀 사들고 들어간다. 오늘 하루 종일 참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느껴서 약간 과부하가 올 것 같다. (종일 걸어 다닌 것도 크고..)
- 드디어 치앙마이 6일 차 끝 -
'전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착각해도 괜찮아. 마야몰~치앙마이 대학교 야시장까지 무계획 도보 여행 - 치앙마이 Day 7 (1편) (2) | 2025.07.05 |
---|---|
왓 쩨디 루앙의 석양과 야경 - 치앙마이 한달살기 Day 6 (8편) (1) | 2025.06.13 |
치앙마이 올드시티의 매력적인 작은 사원들과 쇼핑몰, 치앙마이 올드시티 도보여행- 치앙마이 Day 6 (7편) (6) | 2025.06.11 |
카페 찾다가 액세서리 쇼핑, 아카아마 카페, 야외 Republic cafe, 치앙마이 올드시티 도보여행- 치앙마이 Day 6 (6편) (4) | 2025.06.10 |
치앙마이 올드시티 맛집 SP Chicken - 치앙마이 Day 6 (5편) (2) | 2025.06.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