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서 보면 숙소에서 어메니티로 샴푸, 컨디셔너, 바디로션 등을 제공한다. 짧은 머리를 유지하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사실 샴푸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다 최근에 수십 년 만에 알게 된 사실... 컨디셔너와 린스는 같은 것이었고, 트리트먼트는 다르며 그래서 사용법도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일단 결론부터 정리해 보면 (사용법)
(1) 컨디셔너(린스)는 샴푸 후에 머리에 골고루 바르고 다 발랐다 싶으면 바로 물로 잘 헹궈낸다.
(2) 트리트먼트는 샴푸 후에 머리에 골고루 바르는 것까진 똑같고, 바로 씻어내는 것이 아니라 수 분을 그대로 '방치'해야 한다. 보통은 몸에 바디클렌져 등으로 골고루 거품을 낼 때까지 기다렸다가 몸에 비누끼를 씻어낼 때 같이 헹군다.
(3) 사용법의 공통점은 두 가지 모두 "모발에만 바르고 두피에 닿지 않게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머리카락에 바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두피에도 닿기는 할 텐데 그 정도는 신경 쓰지 말고, 마치 샴푸 하듯이 두피 마사지 하듯 문지르지 않기만 해도 된다.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아보려면 각 제품의 목적과 성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차이점 (제품의 목적)
(1) 컨디셔너(conditioner)
요즘은 컨디셔너로 많이 말하지만 린스(rinse)라는 단어도 의사소통하는데 문제없는데, 유래는 정확하지 않지만 일종의 콩글리시로 아마도 "컨디셔너를 바르고 바로 헹궈내라(rinse-off)"는 말에서 제품명을 린스로 오해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아무튼 컨디셔너의 주목적은 손상이 덜 가도록 머리카락을 보호막으로 코팅을 하는 것이다. (일종의 '코팅제'로 생각하자.)
(2) 트리트먼트(treatment)
이에 반하여 트리트먼트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영양제' 개념이다. 대부분 머리카락의 성분과 유사한 단백질 성분(폴리펩타이드, polypeptide = 여러 아미노산 분자의 펩티드 결합체... 쯤으로 묘사할 수 있다.)이 들어 있다. 그러나 영양제라고 해서 먹어서 몸에 흡수되는 것처럼 발라서 머리카락 자체에 흡수되는 것은 아니고 잠시 같이 머물러 있다가 다시 빠져나온다고 한다. 잠깐 동안 단백질이 보충된 상태니 결과적으로 그 기간 동안 머릿결이 좋게 느껴지는 원리다.
(3) 공통된 기타 기능
컨디셔너/트리트먼트 모두 일종의 '기름기'이므로 왁스 등 헤어 제품을 많이 발라서 샴푸가 잘 안 될 것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샴푸를 하기 전에 컨디셔너/트리트먼트를 바르고 헹궈주면 왁스 제품 등이 녹아 나가면서 훨씬 쉽게 제거되기 때문에 초벌 샴푸 개념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 오늘의 결론 -
나도 짧은 머리를 하다가 조금만 커트할 때를 놓치면 머릿결이 왠지 푸석해지고 뭔가 가닥가닥 날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알게 되었으니 평소 바쁜 아침엔 샴푸 후 컨디셔너를, 주말 등 시간 여유 있을 때 주 1회 정도 트리트먼트를 사용해 봐야겠다. 찰랑이는 머릿결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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