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15 우아한 타락 (graceful degradation) 우아한 타락이 뭘까? 영어로는 graceful degradation이라는 표현을 한국말로 직역하니 우아한 열화, 우아한 타락 정도가 되겠다. 이 말의 의미는 어떤 기계나 장치 등의 시스템을 잘 만들어서 성능이 최고 지점에서 급격히 뚝 떨어지지 않고 되도록 성능을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서서히 성능이 떨어지게 만든다는 개념이다. 첫 30분 달리기의 감동 어린이~청년 시절 이후로는 평생 달리기라고는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었다가 몇 년 전에 체력증진 목적으로 조깅을 시작해 보았다. 그런데 인간이라면 당연히 걷고 뛰고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동작이고 걷고 뛰는 동작에 적합한 몸의 구조를 가지고 있을 텐데, 달린다는 것이 전혀 자연스럽지가 않았다. 처음부터 전혀 쉽지가 않았다. 조금만 달려도 숨차고 옆구리 아프.. 2023. 3. 18. 저질 체력의 달리기 나 자신을 알라.저질 체력은 어떻게 운동의 강도를 정하는 것이 좋을까? 일단 ‘나의 현재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내가 조깅이란 것을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러닝화, 옷이랑 소품도 몇 가지 새로 쇼핑하는 게 제일 신났던 것 같다. 첫 달리기는 산뜻하게 리듬을 타며 뛰기 시작했고, 채 5분도 못 가서 숨이 꼴까닥 넘어가며 옆구리에 사커킥 맞은 것처럼 아리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나의 자존심으로 '여기는 산책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절대 그냥 걸어갈 수는 없다'라는 이상한 생각으로 (도대체 누가 본다고!! ㅜ.ㅜ) 비 오듯 땀을 흘리면서 이를 악물고 한 바퀴를 돌았다. 그때는 매~우 뿌듯해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거의 부상 수준인데 한 동안 무릎, 발, 승모근, 허리 등.. 2023. 1. 9. 나에게 맞는 운동? 무슨 운동을 할까? 하루 종일 책상머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볼 때, 운동은 평생 꾸준히 챙겨 먹어야 하는 종합 비타민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것 같다. 3개월 반짝 열심히 한다고 해서 남은 평생을 보장받는 그런 기적 같은 운동이 있으면 정말 좋겠으나… 그런 건 없다. 다이어트가 무조건 굶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무엇을 잘 먹을지'를 고민하여 평생 생활 습관을 바꾸는 일이듯이, 운동도 몸에 이로운 ‘평생 습관을 만드는 행위’로 접근해야 한다. 그러면 '평생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는 것이 그 출발점인데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 시작은 운동에 있어서 나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또는 귀찮아하는지 등을 살펴보는 일종의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호불.. 2023. 1. 7.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