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다/배다 뜻 차이 구분, 쉽게 기억하는 방법

간혹 자주 쓰는 단어인데 혼동되는 경우가 있다. 그냥 맞춤법과 뜻을 암기하는 것보다는 각각의 의미가 연결되도록 연상해서 기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일단 사전적 뜻은...

베다 (1)
- 자르다 / 상처를 내다 / 끊어버리다
- 예제) 날카로운 칼로 베었다. 칼에 손가락을 베이다.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다.

베다 (2)
- 베개를 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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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서 '배다'는...

배다(1)
- 스며들다 or 스며 나오다/ 습관이 되다
- 예제) 청바지에서 파란색 물이 배었다. 이젠 턱걸이가 몸에 배었다. 생선 냄새가 소파에 배어서 잘 안 빠지네.

배다(2)
- 알이나 새끼를 배다.  

베다/배다 쉽게 구분하는 방법 - 기억법 or 연상법

위의 사전적 뜻을 보다 보면 사용하는 예제에서 각 단어의 활용 시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혹시 눈치챘는가?

바로 '베다'는 칼, 날붙이, 치아, 베개 등 뭔가 '도구'나 '수단'을 사용해서 하는 행위이다. 모두 뭔가를 이용해서 하는 행동을 나타낸다. 영어로 치면 동사의 의미다.

이에 비해서 '배다'는 행위나 행동이 아닌 어떤 '상태'를 나타낸다. 영어로 치자면 형용사적인 의미와 활용법이다. 즉, 행동보다는 상황을 설명하는데 사용된다. 냄새나 다른 물질이 배어있는 '상태'이고 알이나 새끼를 배고 있는 '상태'를 뜻한다.

결정적으로 잘 기억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일종의 기억 연상법을 사용하면 쉽다.

베다 기억법

일단 '베개'부터 기억하자. '베개'는 베의 'ㅔ'와 개의 'ㅐ'  앞뒤 모음이 서로 다른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만 먼저 기억하자.  => 이어서 베개에서 연상한다. 베개는 물건(도구/수단)이므로 도구/수단을 사용하는 행위다. 칼로 베고, 이로 베어 물고, 베개를 베는 것이다. (행위/행동)

배다 기억법

'배'를 떠올리면 된다. 뱃속의 아기나 동물의 새끼가 있고, 물고기의 뱃속에 알이 배어있는 '상태'이다. =>  그러니 땀이나 색깔이나 냄새도 '배어' 있는 상태다. (현재의 상태)  

오늘도 슬기로운 국어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