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에 생각보다 에어컨 등으로 인해 감기몸살에 잘 걸릴 수 있다. 누가 봐도 추울 정도의 냉방이 아니라도 사무실 같은 곳에서 오랜 시간 동안 지내다 보면 서서히 체온이 내려가다 어느 순간 냉방병에 걸려서 고생할 수도 있다.
냉방병은 어떤 특정 질병을 일컫는 말은 아니다. 그냥 여러 가지 유사한 증상을 총칭하는 단어이며 보통 (1) 실내외 온도차가 클 때 몸이 그 온도차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또는 (2) 에어컨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 균 등의 세균에 감염되어서 나타나는 증상 등을 포함한다.
주요 증상은 딱 감기 몸살과 비슷한데 (1)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주로 코에 관련된 증상, (2) 지속적인 소화불량 (배앓이), (3)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등 머리 쪽, (4) 몸이 슬슬 춥게 느껴지는 오한 증상 등이다.
모든 것의 대응책은 원인을 제거하는 방식과 원인이 주는 영향을 완화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냉방병도 마찬가지다.
A) 원인에 접근하는 방식
- 큰 온도차가 원인이니 늘 이야기하는 '실내 적정 온도 26~28도 유지하기' 또는 '바깥 온도와 5도 이내의 차이'를 유지하는 것이다.
- 그리고 세균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2시간~4시간마다 환기시키고 에어컨 필터를 2주에 한번 청소하라는 방법도 있다.
==> 그런데 현실은? 집이라면 몰라도 대중교통이나 사무실 건물 전체의 에어컨 공조기를 내가 온도 조절할 수도 없고, 고층 빌딩은 창문이 안 열려서 환기도 맘대로 못하고, 집이라도 에어컨 필터는 다음 여름 시작할 때에나 청소한다.
B)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
- 결국 두 번째 방식으로 냉방병의 원인이 되는 에어컨 냉기와 세균을 회피하거나 완화시키는 것이 현실적이다.
- 일단 나의 경우는 얇아서 휴대가 편리한 긴팔을 챙긴다. 얇고 사이즈가 좀 오버핏인 셔츠류, 여름용 가디건(C로 시작하는 카디건인데 대부분 다 가디건으로 말한다... 왜 그럴까?) 류, 돌돌 말면 손바닥만 해지는 바람막이 류 등이 있겠다. 그래서 여름에도 수납공간이 좀 되는 가방을 챙긴다. 사실 여름엔 옷이 얇아서 바지 주머니에 폰을 넣는 것도 좀 걸리적 거린다. 폰 + 이어폰 케이스 정도만 되어도 작은 가방 하나 들고 다니는 것이 편하다. 거기에 긴팔 하나 챙기면 된다.추우면 걸치고 더우면 다시 벗는다.
- 사무실에서도 바람 나오는 자리에 앉아 있으면 고역인데, 이때는 마스크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지난 팬데믹 시절에 확실히 느꼈는데 마스크 잘 쓰고 다니면 감기는 거의 예방된다. 오래 머무르는 자리가 살짝 춥다면 에어컨 냉기가 코와 입으로 못 들어오게 마스크 써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그리고 덤으로 습도도 너무 낮아지지 않게 유지할 수 있어서 코/목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 그리고 가능하면 두어 시간마다 바깥바람을 쐬어 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 덥고 습한 공기 좀 마시고 들어오면 사무실이 다시 쾌적하게 느껴진다.
- 자리를 비우는게 어렵다면, 따듯한 물이나 차를 수시로 마셔서 인후부의 온도와 습도를 올려 주는 방식도 좋다. 이는 감기 예방법과도 일치한다.
특히 레지오넬라 균에 감염된 후 오래 방치하면 심한 경우 폐렴으로까지 일이 커질 수 있으니 미리 조심하자.
'전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몰래(?)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 (업무 중, 회의 중, 대중 교통 이동 중, 수업 중) (2) | 2024.08.30 |
---|---|
가민 하프마라톤 코칭 프로그램 훈련 중 이지러닝, 보통~하드 페이스, 스트라이드 반복 등의 속도/페이스 설정하기 (0) | 2024.08.29 |
가민 하프마라톤 17주 프로그램 (2주차) (0) | 2024.07.11 |
여름 러닝용 모자 (세탁 쉽고 심지가 없는 부드러운 모자) (0) | 2024.07.10 |
여름 장마철 음식물 보관 팁 (쌀에 곰팡이 오염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는 법) (0) | 2024.06.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