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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구글이 싫어하는 블로그

by 우oㅏ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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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가 사람도 아니고...

구글 직원이 하나하나 블로그 글을 읽으면서 좋다 싫다를 판단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구글의 AI가 인격체도 아니니 사실 좋아한다 또는 싫어한다고 표현하는 것은 어폐가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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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각해 볼 주제는 단순히 차별이나 혐오성 발언을 배제하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고, 블로그라는 것을 쓰다 보니 알게 된 몇 가지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간과하고 있었던 면을 공유하고자 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작은 창문

그저 일상을 열심히 사는 한 개인으로서 항상 속해 있는 일상 루틴에 나의 시야가 제한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 개인의 시야를 '세상을 바라보는 작은 창문'으로 표현을 하곤 하는데 내 일상에서 조금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될 때마다 새로운 창문이 생겼다고 여긴다. 처음 가보는 여행 장소를 선택하거나, 평소 안 먹던 음식을 경험해 보거나, 책에서 전혀 모르던 관점을 접했을 때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주식을 전혀 모르고 살 때는 전혀 안 보였던(=관심이 없던) 세상이 어떤 회사 주식을 사고 나면 새로운 관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주식이 오르고 내릴 때마다 왜 그랬는지 관련 뉴스를 찾아보게 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찾아보게 된다. 그리고 정보를 종합해 아.. 이래서 그랬구나라고 이해하게 되면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틈이 조금씩 커지게 된다. 
 

국가 차원의 접근성 (Accessibility) 

얼마 전에 포스팅한 글 중에 미국 국무부에서 장애인의 문서 접근성을 더 쉽게 하기 위해 폰트를 바꾼다는 뉴스를 다룬 적이 있다. 물론 이전 포스팅에선 접근성보다는 미국의 역사에 대한 시간감각이 주제였지만...
 

이 블로그의 관련 글) 폰트(font)와 미국의 역사 시간 감각 


아무튼 인용되었던 기사 요약을 하면 다음과 같다. 美 국무부가 시각 장애인의 공문서 접근성을 위해 모든 공식 문서의 글씨체를 Times New Roman에서 Calibri 폰트로 변경한다는 결정을 했더니 반발도 있네? 기사는 그에 대한 얼마 안 되는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반발감이 있다는 내용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방향성을 정하고 사회적인 룰을 만들어 실천해 나가는 것은 본받을 점인 것 같다. 
 

구글이란 기업 차원에서의 접근성

미국의 대표 기업이고 미국 정부보다 조금씩 더 빠른 행보를 보이는 구글은 당연히 여러 가지 앞서 가고 있었겠지만, 나라는 개인은 사실 잘 못 느끼고 있었다. 경험한 만큼 관점의 시야가 넓어지는 것이랄까?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니깐 이것저것 블로그를 주제로 하는 글과 영상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거기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1) 구글 AI는 (내용과 관련 없는) 큰 사이즈의 사진이 많이 삽입된 것을 싫어한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와 달리 전 세계적으로 보면 인터넷 속도가 느린 곳이 많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로딩 속도를 늦추는 큰 용량의 사진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이 내용과 관련이 깊은 사진 자료는 오히려 고해상도 사진을 선호한다고 하니 꼭 필요한 자료는 써야 한다. 
 
나의 경우, 그동안 단순 재미나 위트를 위해 꼭 필요하지 않은 사진을 너무 남발하지 않았나 반성해 본다. 
 
(2) 구글 AI는 모든 사진과 외부 링크에 '대체 텍스트'를 요구한다. (접근성)
이것도 이전에는 몰랐던 사실인데, 어쨌든 필요에 의해서 사진이나 링크를 넣게 되면 해당 개체에 '대체 텍스트'를 넣어줘야 한다.
 
예를 들어 여기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아래 사진처럼 사진을 삽입하고 사진을 마우스 좌클릭하면 위에 팝업 메뉴가 뜬다. 그럼 제일 오른쪽에 '톱니바퀴' 모양을 누르면 대체 텍스트를 입력하는 창이 또 팝업 된다. 외부 링크도 삽입 후에 눌러보면 역시 대체 텍스트 입력 창이 뜨니 어떤 링크인지 간단한 설명을 써주면 된다.
 
참고로 아래 사진의 대체 텍스트는 '대체텍스트-위치를-설명하는-사진'이다. 응? 뭔가 무한 루프 같은데.. ㅎㅎ
 

대체텍스트-위치를-설명하는-사진
사진에 대체 텍스트 넣는 방법

 

대체 텍스트를 넣는 이유

이러한 대체 텍스트를 넣는 이유는 뭘까? 우리가 넷플릭스 한국어 드라마를 자막으로 보게 되면 청각 장애인을 위해 [긴장되는 음악], [자동차 급정거 소리], [커피잔이 달그락 거리는 소리] 등 음향효과를 설명하는 자막이 달린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시각 장애인들은 인터넷 글을 읽을 때 모니터 화면의 글씨를 읽어주는 스크린 리더라는 장치를 사용하는데 이때 스크린 리더가 사진 부분에서는 미리 삽입된 대체 텍스트를 읽어주기 때문에 블로그나 기사에 삽입된 사진이 대략 어떤 것인지 짐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의 결론

나도 이제부터는 블로그 글을 쓸 때 꼭 필요한 사진만 넣고, 모든 사진과 링크에는 이를 설명하는 대체 텍스트를 넣기로 했다. 어찌 보면 작은 부분이지만 없으면 불편해 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한 걸음. 배울 것은 배워야겠다.  

 
 
- 마늘맛 li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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