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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질 광고와 비판적 수용

by 우oㅏ 202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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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물질이면 다 좋은가?

어느 날 뭔가를 먹다가 '천연 ooo 포함' 이런 식의 광고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OO향 첨가, OO맛 첨가가 아니라 좀 더 비싼 자연 재료를 사용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쓴 말인 것은 알겠지만 '꼭 좋은 건가?' 이런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식품은 그러려니 해도 다른 (식품이 아닌) 제품을 홍보하는 경우에도 천연물질로 만들었다면서 이것이 몸에 더 좋다는 뉘앙스로 광고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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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함정

그러나 이것에는 적어도 사고의 함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구매 또는 소비를 해야 한다. 살모사나 방울뱀의 치명적인 독도 따지고 보면 자연이 만들어낸 천연물질이고, 복어 독도 천연물질이고, 비 온 뒤 산에서 보이는 알록달록한 독버섯도 천연 생성 물질을 품고 있다.  

 

그러나, 천연물질이라고 강조하는 제품에서는 천연물질은 항상 건강에 좋다는 것만 강조된다. 실제 시험 결과가 어떻다는 식의 광고는 거의 없다시피 한다. 왜? 천연물질은 무조건 좋다...라는 최면(?)에 이미 길들여져 있으니까. 

 

독버섯
천연 독버섯?

 

이러한 홍보는 소비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아니 어찌 보면 일부러 오해(?)를 노린 것이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천연물질로 만들어진 건강보조제'라는 A 제품의 광고가 있다고 해보자. 반면에 B라는 제품은 A제품과 화학적 분자 구조가 100% 동일한 제품이지만 '실험실에서 첨단 화학 공정으로 합성했다.'라고 광고했다고 가정하자. 과연 소비자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논리와 합리성만을 추구하는 로봇이나 AI였다면 분자구조까지 동일한 성분이라는 가정하에 A, B 둘 중에서는 별 고민 없이 가격이 저렴한 것을 고르겠지만 우리 보통 사람들은 대부분 A를 고를 것 같다.  

 

비판적 수용과 현명한 소비 

따라서, 천연물질이라고 강조하는 제품들은 평소보다는 조금 더 비판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제품들을 선택하기 전에 항상 제품의 성분을 확인해 봐야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천연물질을 내세우는 홍보는 어디까지나 마케팅 전략에 의해 강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P.S.

오히려 MSG가 천연 재료 제품...

그런데 이와 정 반대의 경우도 있다. MSG (글루탐산나트륨, MonoSodium Glutamate)는 이름이 이 모양(?)으로 생겨서 뭔가 실험실이나 공장에서 석유 등으로부터 써서 만들어내는 화학 약품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사실 MSG는 사탕수수 등 천연재료를 미생물로 발효시킨 결과물을 정제한 것이다. 따라서, 요구르트나 막걸리 등 발효 식품과 과정이 유사한데 이름이 그래서 (& 우리나라에서 MSG가 안 들어간 조미료가 더 프리미엄이라는 식의 광고가 대 유행을 한 적이 있어서)  뭔가 기피의 대상이 되어버린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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