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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네일아트 To 모래톱

by 우oㅏ 202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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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퇴근길

버스를 타서 앉으면 대부분 폰 화면을 보지만 오늘은 살짝 멍하게 창밖을 쳐다보았다. 나의 먼 시선 끝에 저 멀리 '네일아트' 간판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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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버스-사진
(당연히 이런 낭만 가득한 퇴근길은 아님..)


네일아트

영어로 nail.. nail 하니깐 생각나는 게 완전 옛날 전설적인 남성 듀오 그룹 싸이먼 앤 가펑클의 '엘 꼰도르 빠사' (Simon & Garfunkel, 'El Condor Pasa') 노래에 이런 게 있었다.

난 snail보다는 sparrow 가 되고파...
암 그렇고말고 당연하지...
난 nail보다는 hammer가 되겠어...
암요 그럴 수만 있다면 그렇지..

(달팽이보단 참새.. 못보다는 망치.. 응? 약육강식 먹이사슬의 상위 포지션을 선호한다는 것인가??)

못과 손톱과 톱

가만.. 여기선 nail이 '손톱'이 아니라 망치로 땅땅 때리는 '못'이잖아? 영어에선 '손톱'하고 뾰족한 '못'하고 같은 단어를 쓰게 되었을까?

음.. 뭐 그럴 수도 있겠다. 금속 못이나 손톱이나 둘 다 뾰족하고 단단한 조각을 의미하니 같은 단어를 사용할 수도 있지... 그럼 우리말의 손톱 발톱의 '톱'도 손끝 발끝에 있는 단단한 조각이 여러 개 있어서 톱날 같아서 그렇게 지은 건가..

고양이-발톱-사진
(이것도 nail.. 그런데 넌 발톱 안보이는게 예뻐...)

 

못이-가득-쌓여있는-사진
(이것도 또한 nail)

 
 

모래톱은?

여기까지는 뭐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 흘러 그렇겠지 뭐, 그럴 수도 있지 뭐.. 이렇게 잘 떠내려오다가 문득 든 생각. 그러면 우리말 중에 '모래톱'은 뭐지? 설마 sand-saw인가? ㅎㅎㅎ 흥부가 박을 썰때 사용한 것 말고 톱이란 말이 또 있는가?? 설마 그렇겠지? 뭘까?
 
여기까지 생각이 들었을 때 하차해서 오는 길에 룰루랄라 오늘의 맥주를 사들고 집에 와서 씻고 정리하고 내일 준비 대충 하고 좀 전에 궁금해서 사전을 찾아보니....

어?
"모래톱 (해양용어사전): 강가나 해안 또는 해저에 "톱날"형태로 형성된 모래 형태를 말한다."

 

모래톱

모래톱해양용어사전 강가나 해안 또는 해저에 톱날형태로 형성된 모래 형태를 말한다. 외국어 표기 bank(영어), shoal(영어) 모래톱해양과학용어사전 얕은 곳, 모래가 쌓여 때로 노출되는 곳. 외국

terms.naver.com



모래톱의 톱이 그 톱이라고요? 난 뭔가 쌓여있는 무더기를 뜻하는 거 아닐까란 생각했었는데... 아.. 뭔가 배신감이 느껴지는 결말인데, 그래도 단어 하나 제대로 배웠네. 과거 현인들의 말씀처럼 배움에는 끝이 없구나... (고작 이런 걸로?) 오늘도 의식의 흐름을 따라 흘러 흘러 어디까지 가나 했던 것을 글로 적어 본다.
 
의식의 흐름이라고 하니 생각나는 친구 중에 얼굴 뽀얀 '의식'이란 친구가 있었는데...


- 마늘맛 li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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