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동남아 등 더운 나라로 여행갈 때 패딩 어떻게 보관할까?

 

얼마 전 한국이 영하 10도를 왔다 갔다 하는 많이 추운 시기에 하루 종일 27도~32도를 오가는 아열대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왔었다. 이때 고민 되는 것이 집에서 공항까지 갈 때, 그리고 귀국해서 공항에서 집까지 올 때는 당연히 추위를 막기 위한 패딩 같은 부피가 큰 옷이 필요하지만 막상 여행지에선 짐만 된다는 점이었다.

처음에 알아본 것은 항공사나 공항에서 코트나 패딩을 보관해 주는 서비스였다. 인천 공항 1 터미널과 2 터미널이 조금씩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비용이 생각보다 비쌌다.

일단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등은 탑승권을 제시하면 일정기간 무료 + 초과기간 1일마다 몇천 원 수준이었는데, 외국 항공사나 저가항공 등에는 이런 서비스가 없어서 택배회사나 세탁소 겸하는 곳에 1일에 몇천 원 수준의 요금을 내고 보관하는 방법이 있다.

1~2인 여행이고 기간이 짧다면 캐리어 공간도 넉넉하지 않을 테니 이런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편리할 듯하다.

그런데 나 같은 경우는 이번에 아이들 포함한 여러 명이 10여 일 넘게 다녀오다 보니 비용이 거의 10만 원쯤 예상되어서 이게 맞나 싶은 상황이었다. 인원수보다 가방 수가 적었기 때문에 차라리 빈 캐리어를 추가로 하나 더 들고 가서 거기에다 대여섯 명의 패딩을 욱여넣을까 생각도 했었다. 아마 남는 캐리어가 있었다면 그랬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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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역시 인류는 대단한 것이, 비슷한 고민을 먼저 한 사람들이 훌륭한 물건을 이미 개발해 놓았더라. 이른바 '의류 압축팩', '이불 압축팩' 등을 검색하면 나오는 상품이다.

나는 공기를 빼는 펌프도 포함된 모델을 구입해서 사용했는데, 일반적인 성인 남자의 롱 패딩을 반건조 오징어 포장처럼 납작하게 만들어 주었고 돌돌돌 말아보니 그 부피가 대략 호텔에서 주는 제일 큰 수건을 돌돌 말아놓은 정도? 또는 옛날 길쭉한 원기둥 모양의 베개 수준으로 부피가 줄었다. 그래서 추가 캐리어 없이 나중에 기념품이나 선물 채울 공간을 좀 남겨둔 캐리어에 패딩 대여섯 벌이 돌돌 말려서 다 들어갔다. (뭐, 결국 선물이나 기념품을 담아 오려고 현지에서 작은 캐리어 하나 추가로 구입한 건 안 비밀...)

암튼 이 압축팩은 나중에 봄 되면 겨울 패딩들 보관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계속 사용할 것 같다. 단, 패딩처럼 툭툭 털면 제 모양으로 돌아오는 옷에 사용해야지 괜히 코트 같은 것에 사용하면 굵은 주름이 져서 안 좋을 수도 있다. 패딩이나 오리털이나 거위털 이불 같은 것 보관할 때 쓰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사용해 본 제품 정보는 아래에 링크!

https://link.coupang.com/a/bzz4Pl 

팔라리빙 대용량 투명 의류 압축팩 12p (40x60ccm) + 전용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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