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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옷 입기 전략 (도심속 사무실 직장인 대상)

by 우oㅏ 2023.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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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11월 초였던 지난주에는 17-25도로 이상 고온 현상을 보이더니, 어제-오늘은 갑자기 아침에 1-4도, 낮에 10-14도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최저기온이 드디어 영하로 떨어진다고 한다.

예전에 배우기로는 추운 겨울철에는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입어서 기온 변화에 따라 입었다 벗었다 하면서 체온을 유지하라고 배웠고, 아직도 등산이나 캠핑 등 추운 곳에서 야외 활동을 하는 데에는 잘 들어맞는 생활의 꿀팁이긴 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문명화된 도심의 인간은 대자연의 일교차로 인한 온도 변화 속도는 우스울 정도로 더 극단적인 기온 변화에 늘 직면하기 때문에 위에서 이야기한 보편적인 옷 입는 전략이 잘 들어맞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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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겨울철 옷입기 상식은 그랬다...


추운 겨울에 출퇴근하는 직장인 A 씨를 상상해 보자. 아침에 일어나 날씨를 확인해 보니 오늘은 영하권의 추운 날씨다. 당연히 두툼한 겨울 외투를 입어야 한다.

A 씨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여러 겹을 겹쳐 입었다. 셔츠에 가을-겨울용 니트를 입고 사무실에서 외투 벗을 것을 생각해서 약간 도톰한 울재킷을 입고 마지막으로 위에 코트를 걸쳤다.

그러고 지하철에 올라타니 아뿔싸, 날이 춥다고 난방을 아주 따뜻하게 틀었다. 한 5분 지나자 땀이 날 정도로 더워서 코트를 벗지만, 아직도 덥다. 재킷도 벗어서 들었지만 그래도 덥다. 가방과 코트, 재킷을 주렁주렁 들고 있어서 더 벗어서 들기 어렵다. 게다가 갈수록 사람이 많아져서 몸을 움직이기도 힘들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땀을 뻘뻘 흘리며 목적지에 도착한다.

그나마 옷을 벗을 수나 있으면 이것은 양반이다. 사람 붐비는 러시아워 시간에는 너무 다닥다닥 붙어서 코트를 벗을 수 조차 없다. 바로 강제 사우나 행이다. 목적지에 내려서는 또 잠깐 야외다. 땀이 식으면서 덜덜덜 떨린다. 그리고 회사마다 사무실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어디는 너무 덥고, 어디는 종일 춥다.

즉, 대자연 속에서 서서히 변화하는 기온에 적응하려면 엷은 옷 여러 벌이 최적이겠지만, 몇십 초만에 실내외를 오가면서 20~30도에 달하는 변화를 겪는 현대인들에겐 오히려 반대로 접근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겨울에 얇은 옷 여러 개 입는 것보다는 오히려 얇은 옷 + 아주 두꺼운 겉옷 조합이 더 편리하다. (도심속 사무실 직장인 대상)


다시 직장인 A 씨의 다음 날로 가보자. 어제의 교훈으로 대중교통에서의 사우나 찜통을 경험했으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A 씨.

기온도 비슷하고, 출근-근무-퇴근 환경도 동일한 상황이다. 오늘은 반팔티에 얇은 여름용 가디건(=> '카디건(cardigan)'이 맞는 말인데 나부터도 그렇고 '가디건'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을 입고 그 위에는 헤비한 패딩 파카를 입어 줬다.

집에서 지하철까지는 두꺼운 외투가 책임진다. 더 추워지면 비니나 머플러도 일조한다. 지하철역에 들어서면 바로 비니, 머플러 풀어서 가방에 넣고 바로 패딩 파카를 벗어 든다. 스크린도어 앞에서 약간 선뜻하지만 참을만하다. 차량이 도착하고 수많은 사람들 틈에 끼어서 탄다. 어제와 달리 반팔에 얇은 가디건/카디건이라 덥지 않다. 그래도 덥다면 단추만 풀면 되는 가디건은 편리한 선택이다.

사무실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런데 요새 에너지 아낀다고 사무실은 살짝 춥다. 그렇다고 덩치가 큰 패딩 파카를 입고 있을 수는 없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사무실 의자에 걸어 놓은 후드티 or 플리스(후리스) 재킷 or 패딩조끼를 입어 준다.

오늘이 겨울의 시작인 입동(入冬)이지만 잘 벗기(?) 위한 흰색 반팔 무지 티셔츠랑 얇은 가디건을 몇 장 더 사야겠다.

- 오늘의 쇼핑 아이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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