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믹 시대?
21세기에 들어선 지 20년이 훨씬 넘었는데 유럽발 빈대 소식에 뉴스가 시끄럽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내년에 있을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적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방제 작업을 실시 중이다. 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빈대로 인해 국제 사회가 시끄럽다. 이른바 빈대믹의 시대다. ^^
빈대의 양면성과 특이점
사실 빈대는 악명 높은 모기와는 다르게 '전염병을 거의 옮기지 않는' 점에 있어서 나름 착한(?) 벌레로도 알려져 있다. 피는 빨지만 모기처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심각한 전염병을 옮기는 경우는 드물다고 하니 나름 신기하다.
참고로 모기는 평소에 꽃에서 꿀을 섭취하거나 (그래서 생태계에 있어서 모기는 꿀벌만큼이나 식물의 수분(수정)에 큰 역할을 한다.) 또는 나무 수액을 먹다가 번식기가 되면 암컷 모기만 흡혈하는 데에 비해, 빈대는 철저하게 암수 모두 피를 빨아야지만 생존 가능하다.
빈대가 모기에 비하면 나은 것 같지만 모기는 모기장만 쳐도 예방이 되고 모기향 같은 것으로도 상당히 방어가 가능한 방면, 빈대는 날개도 없이 틈새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 사람을 괴롭히기 때문에 딱히 방어할 방법이 없고 매우 가렵고 괴롭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빈대로 인한 노이로제/공포증 등이 거의 정신병 수준으로 심각해서 모기보다 더 짜증 나고 괴롭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빈대는 피를 빨지 않고도 최장 300일을 생존한 기록도 있어 몇 주 집을 비운다고 저절로 죽지 않는다.
빈대 발견 방법
(1) 특이하게 물린 자국
빈대는 2~3 곳을 연달아 무는 특징이 있어서 한 줄로 주르륵 물린 자국이 생기거나 한 부위에 여러 방 물린 자국이 생긴다면 일단 의심해 볼 만하다.
(2) 깜깜한 방에서 침대 구석에 후레쉬(Flash) 비춰보기
밝은 낮에는 틈새에 꽁꽁 숨어 있다가, 야간에 행동하는 습성이 있으니 어두운 밤에 침대 근처에서 손전등이나 폰 카메라 플래시를 갑자기 비추면 어두운 곳으로 숨기 위해 뭔가 깨알 같은 것이 바삐 움직이는지 관찰해 보자.
(3) 틈새에서 부산물 확인하기
침대 매트리스, 소파 등의 자체 틈새와 벽과 맞닿아 있는 틈새 등을 빈대의 배설물, 혈흔(핏자국), 탈피한 흔적 (벌레의 껍데기) 등이 있는지 확인해 보자.
빈대를 물리치자 (빈대 방제 방법)
일단 발견을 했다 하면 오염 장소를 중심으로 주변에 물리적 방제를 우선 취하고 보조적으로 화학적 방제를 겸한다.
(1) 물리적 빈대 방제
고열로 공격 (Heating)
일단 빈대는 섭씨 50도 이상의 고열에서 모두 죽는다. 그렇기 때문에 스팀다리미 같은 것으로 가구의 틈과 벽과의 틈새에 고열 스팀을 쐬어 주는 것으로 일단 해당 부위의 빈대를 박멸할 수 있다. 다른 곳에 숨어 있다면 또 번성(?)할 놈들이니 주변까지 확대해서 구석구석 해주는 것이 좋겠다.
진공청소기로 공격
매우 단순한 방법이지만 자주자주 틈새나 구석에 진공청소기로 물리적 제거를 해준다. 물론 청소기만 쓰고 방치하면 다시 기어 나올 테니 먼지는 바로바로 버려준다.
의류 건조기로 예방
건조기는 상당히 고열을 사용하기 때문에 섭씨 50도를 못 버티는 빈대는 죽일 수 있다. 침대 시트나 옷을 자주 건조기까지 돌려주는 것이 좋다.
침대 매트리스 커버
간혹 매트리스를 사면 비닐 팩을 뜯지 않고 사용하는 사람이 있던데, 게스트 하우스 등 기숙사형 숙박시설에서 빈대 예방 차원에서는 시트만 관리하면 되니 이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겠다.
(2) 화학적 빈대 방제
이것은 보조적으로 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방역업체 전문가를 부르는 것이 편할 듯하다.
- 환경부 승인 제품으로 살충제 처리: 보호복과 보호장비도 필요하고 아기나 임산부 등에 위험할 수 있으니 어설프면 아니함만 못할 테니 사람 부르자.
- 막상 피부에 직접 닿을 수 있는 의류, 침대 매트리스, 베개 등에는 화학 약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하니 역시 물리적 공격/방어를 먼저 해보고 안되면 사람 부르자.
(3) 하면 안 되는 것
연막탄 같은 훈증 제품은 숨어있던 빈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위치를 안다면 물리적 방제를 먼저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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