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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호수공원 근처 러닝코스 (하프마라톤 코스 짜보기)

by 우oㅏ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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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호수는 공원으로서는 정말 좋은 것 같은데, 러닝 관점에서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지금보다도 더 저질 체력에서 러닝 시작했던 몇 년 전에는 (그리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안 하고 가끔가다 러닝하고 그래서) 약 2~3km 정도만 달려도 너무 힘들어서 호수 공원의  아쉬운 점을 생각할 틈도 없었지만, 그래도 이젠 좀 나아졌다고 느껴지는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달리기에 좋은 길은 잘해야 2km 정도만 지속된다는 점이다.

광교 호수 공원은 아래 그림처럼 원천 호수와 신대 호수 두 개로 구성되어 있다. 그냥 크게 한 바퀴 도는 것만 해도 8km씩이나 된다. 5바퀴 돌고 조금만 더 돌면 마라톤 풀코스도 만들 수 있다.


두 호수를 도는 코스 약 8km (연두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급 오르막, 내리막 반복되거나 길어서 달리기엔 좀 어렵다.)



그러나 실제로 경사가 별로 없는 달리기 좋은 길은 길어야 약 1~2km 정도씩이고, 이 길들을 이어주는 (연두색 동그라미 친) 부분들은 심한 언덕길이다. 특히 두 호수 사이의 언덕은 거의 업힐 & 다운힐 연습용으로 일부러 찾을 만한 코스다. 그림 제일 아래쪽 그래프(?) 설명에 보면 누적 상승/하강 고도가 100미터가 넘어간다.

참고로 지도에서 러닝 코스 찾을 때는 네이버 지도보다는 카카오 맵이 조금 더 편리한데 카카오 맵에서 자전거 모양 아이콘을 눌러서 자전거가 갈만한 길을 검색할 수 있는데, 그냥 걷기 경로로 찾으면 계단이나 건널목을 당연히 포함시키는데 반해 자전거 길은 그런 것들이 최대한 제외되도록 검색하기 때문에 러닝 코스에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지도에서 아래쪽 (남서쪽) 호수인 원천 호수만 돌면 약 3km 정도가 나오는데, 여기도 누적 오르막/내리막이 약 40m 정도라서 만약 당신이 12km를 달리면 연두색 동그라미 친 오르막 내리막을 4회 마주치게 되면서 그때마다 호흡/심박/페이스를 유지할 수가 없게 된다.

흑백요리사 밈을 활용해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러닝 코스인데, 트레일 러닝을 곁들인.." 쯤 되려나? ㅎㅎ

원천 호수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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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 호수공원만 도는 것도 전혀 쉽지 않다. 총거리는 약 3.7km인데 아래 연두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그냥 산속 꼬불꼬불 급경사 오솔길이다. 짧긴 하지만 제일 하단의 그래프에서 설명하듯이 누적 오르막/내리막이 50m를 넘어갈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 특히 '경유 2'로 표시된 근처에 가면 경사가 급해서 만약 내리막으로 가는 경우라면 다칠 것 같은 느낌이 나서 잘 안 가는 코스다.

신대 호수 한바퀴

계속 같은 곳을 반복하기는 지겨워서 거리를 늘리고자 생각한 것은 바로 호수로 들어오거나 호수에서 흘러 나가는 개천 길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상류로 올라가면 광교 웰빙타운까지 (광교산 밑자락) 이어지는데 천 길이라 대체로 평탄하긴 하지만 수많은 교량 밑으로 지날 때마다 급 내리막+오르막이 반복되어서 사람에 따라서 대미지가 생각보다 쌓일 수도 있다. 거리는 편도로 4km이고 왕복하면 8km 정도 코스를 만들 수 있다.

이 코스도 마냥 쉽지 많은 아닌 게 8km 코스인데 누적 상승/하강(오르막/내리막 거리) 각각 100m가 넘는다.

광교산 밑자락(광교 웰빙타운)에서 시작해서 광교 호수공원으로 흘러가는 개천길 코스 (왕복)

그나마 지금까지 달려본 코스 중에서 괜찮은 코스는 원천호수에서 남쪽으로 빠져나와서 원천 홈플러스 쪽으로 흘러가는 개천길을 따라서 죽 가다가 신동 카페 거리에서 돌아오는 러닝 코스이다. 대략 9~10 km 정도가 거의 경사가 없는 길이 나와서 나름 장거리를 뛸 때 활용하는 편이다.

아래 그림 기준으로 9.4km인데 하류로 30여 미터 하강했다가 다시 올라오는 경사도로 지금까지 소개했던 코스 중에서 가장 완만하고 거리도 가장 길다.

광교 호수 공원 남서쪽으로 흘러 나가는 개천길 ~ 신동 카페거리 코스 (왕복)


뭐 이래저래 아쉬운 점들을 이야기했어도 차도로 지나갈 일 없이, 건널목 하나 없이 달릴 수 있는 공원이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마울 따름이다.

약 4개월간 가민(Garmin) 워치 앱에서 제공하는 하프마라톤 코칭 프로그램을 거의 다 따라 해서 이제 한 두 번 훈련한 후에는 21km 러닝에 도전할 차례인데, 부상 걱정 없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달리고 싶어서 코스를 고민 중이다.

일단 상류 쪽 천 길 8km + 광교 호수 공원 (원천 호수) 한 바퀴 3km + 하류 쪽 천 길 10km = 딱 21km가 된다.

카카오맵 길 찾기 링크 https://kko.to/f7ItDlULVY

자전거 길찾기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190-12'에서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384'까지

map.kakao.com

위 링크를 누르면 카카오맵 앱으로 아래 그림과 같이 나올 텐데, 자전거 길 추천이라서 경로가 개천길에서 가끔 벗어나기도 하지만 러닝 할 때는 계속 개천 길로 가는 것으로 보면 왕복으로 약 21km 넘게 나올 것 같다.

상승/하강이 180미터가 넘는다. ㄷㄷㄷ

돌아오는 주말에 도전해 볼 생각인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그동안 훈련했던 가민 코칭 프로그램 중에 2시간 달리기가 있었는데 이때 약 16km 달린 것이 최장 기록이었다. 5km를 더 달려야 하는데 그때 기억으로는 2시간 채우고 나서는 다리가 무거워져서 더 못 달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그때는 정말 무더운 여름이었고 다음 주말은 대략 영상 14~17도에서 달릴 수 있을 것이라서 훨씬 덜 힘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 아니면 어쩌다 하는 이벤트(?)이니 차 타고 탄천으로 가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생각도 하고 있다. 탄천은 21km 거리여도 상류 쪽으로 뛰면 상승이 60~80m 정도라서 광교 호수 공원 코스보다 거의 1/3~1/2 수준밖에 안 된다. 탄천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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