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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 발암물질 (제로 콜라, 막걸리 평소처럼 마셔도 될 듯)

by 우oㅏ 2023.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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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며칠 전 뉴스에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첨가물인 아스파탐이 발암물질로 분류되었다는 기사가 나와서 떠들썩했던 일이 있다. (기사 자체는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할 예정이라는 보도이고 아직 정식 등재가 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좀 들여다보니 제로 콜라보다는 소고기, 돼지고기나 튀김이 더 위험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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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섭취량 기준?

이 이슈에 재빠르게 대응하여 여러 제로 음료 중에 기존에 아스파탐을 사용하지 않았던 제품이 적극적으로 광고를 하고 (=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한 방어일 수도 있겠다.) 심지어 며칠 만에 아스파탐이 없는 막걸리가 출시되었단 기사도 나왔다. 정말 며칠 사이에 대량 유통 제품이 만들어지기는 어려울 것이고 운 좋게도 마침 출시 때가 잘 맞았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실제로는 얼마나 영향이 있을까? 내가 암 연구자도 아니고 의사나 WHO 관계자도 아니지만, 이런 발표를 받아들이는 평범한 시민으로서 발표된 내용만으로도 영향을 평가해 볼 수는 있다.

일단 WHO에서 기존에 제시했던 1일 권고 섭취량은 체중 1kg 당 50 mg (=50mg/kg)이다. 예를 들어 70kg 사람은 70kg x 50mg/kg = 3500mg =3.5g 이하가 1일 권고 섭취량이다.


그럼 우리가 마시는 제로콜라나 막걸리에는 얼마나 들어있는지?

그럼 이제 아무 제로 콜라나 막걸리를 하나 잡아 들고 뒤에 성분표를 봐보자. 어라? 첨가물 이름만 쓰여 있지 몇 mg이 들어 있는지 숫자가 없다. 사실 전체 제품에서 몇 % 이하 성분은 무게나 부피 표시를 안 해도 되는 것으로 알지만, 이번처럼 불안감이 있는 경우 얼마나 적은 양인지 관심이 가는데 성분의 양 표시가 없는 것이 아쉽다.

그래도 구글링에 의존하여 찾아보니 대략적인 범위는 짐작할 수 있다.

(A1) 제로콜라 250ml 한 캔에 아스파탐 43mg

(A2) 제로콜라 355ml 한 캔에 아스파탐 87mg

(B1) 막걸리 1병에 아스파탐 72.7ml (=72.7mg의 오타인 듯하다. 물은 1ml = 1g 이기 때문에 물과 밀도가 같다고 가정하면 72.7g인데, 아스파탐이 설탕의 200배 단맛인데 막걸리에서 아스파탐 72.7g = 설탕 14.5kg을 들이부은 맛은 나지 않는다. 72.7mg의 오타인 것 같다.)

(B2) 또 다른 검색에서 막걸리의 아스파탐 표시치는 대부분의 업체에서 110ppm = 0.011% => 한 병 750ml의 0.011%는 약 0.0825ml = 0.0825g (역시 물과 같은 밀도라고 가정할 경우의 환산된 무게임) = 한 병당 아스파탐 82.5mg (추정)

각 조건에 체중 70kg 기준으로 콜라와 막걸리의 양을 추정해 보자. 위에서 체중 70kg의 허용치는 3500mg 이므로 간단히 나누기를 하면 된다.

(A1) 제로콜라 250ml: 3500mg/캔당 43mg = 약 81캔 (20.25L)

(A2) 제로콜라 355ml: 3500mg/캔당 87mg = 약 40캔 (14.2L)

(B1) 막걸리: 3500mg/병당 72.7mg = 약 48병 (36L)

(B2) 또 다른 막걸리: 3500mg/병당 82.5mg = 약 42병 (31.5L)

물도 10L 이상 마시면 물 중독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막걸리 40병이면 30L가 넘는다. 이 정도면 아스파탐이 아니라 그전에 알코올 때문에 생명이 위태롭다. 따라서 WHO의 권고가 맞다는 전제하에서 평소에 일상적으로 소모하는 제로콜라나 막걸리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아스파탐 보다 더 위험한 고기와 튀김..

그리고 사실 WHO에서 분류 예정이라는 것도 아스파탐은 1급 발암물질 같은 것이 아니라 2B 군이라고 한다. (1급  > 2A군> 2B군) 2B에 속할 예정인 아스파탐 보다 더 위험한 2A 군에는 뭐가 있을까?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것으로는 소고기, 돼지고기 같은 적색육과 우리가 좋아하는 튀김요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제일 위험한 1군에는 잘 알려져 있듯이 술, 담배, 자외선, X선 등이 있다.

그러니 2A급 발암물질인 튀김 안주나 소고기 안주에 1급 발암물질인 술도 그냥 마시면서 제로 콜라의 아스파탐 때문에 암을 걱정하는 건 상당히 엉뚱한 걱정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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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잔콜라
그래도 술 보다는 훨씬 안전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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