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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습관의 적 - 귀차니즘과 지루함 극복하기

by 우oㅏ 2023.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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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평생 취미로 가져가면 많은 이점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런데 운동을 꾸준히 하려면 극복해야 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귀차니즘이요 다른 하나는 지루함이다. 귀찮음과 지루함은 어찌 보면 반대 성향을 지니고 있는 동전의 양면 같은 느낌인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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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즘의 극복, 루틴화

귀차니즘... 누가 이름 붙였는지 이름 참 가슴에 와닿게 잘 지은 것 같다. 사실 한글 동사나 형용사에 ~ism을 붙이면 그냥 의미가 통하는 말이 되기는 하지만 귀차니즘은 귀찮음을 표현하는 언어유희로서 그리 비속어 느낌도 없어 일상에서 사용하기에도 나쁘지 않다. 


귀찮은 것을 극복하는 것의 핵심은 해당 작업이 귀찮은 것이라는 인식을 없애는 게 가장 궁극의 경지라고 볼 수 있다. 제일 일반적이면서도 강력한 방법이 '루틴화'시키는 것이다. 루틴(routine)의 어원이 루트(route)와 공통어원으로 보이는데 어떤 목적지를 가는데 정해진 경로를 버스나 기차가 정해진 노선을 가는 것처럼 순서대로 착착 진행하는 것이다. 최근 미라클 모닝 루틴, 성공하는 사람들의 아침 루틴, 오늘의 운동 루틴 등등 시간 절약과 효율화를 위해서 할 일의 순서를 정해놓고 기계처럼 딱딱 그냥 따라서 하는 방식을 루틴화 한다고 표현한다.

 

여기서의 핵심은 바로 '그냥 하는 것'이다. 어떤 일을 루틴화 한다는 것은 '자동화'한다는 식으로 설명될 수도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그 시간이 되면 '그냥' 그리고 '자동으로' 하는 것이다. 아무 생각을 안 한다는 것이 부정적인 느낌이겠으나 이래도 되는 이유는 사전에 깊은 고민을 통해 따라 하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 순간에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실행해 옮길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아침에 운동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가정해 보자. 당신은 저녁 운동도 좋지만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서 저녁에는 기약 없는 야근, 가끔 생기는 약속, 빠질 수 없는 회식, 퇴근 후의 피로감.. 등의 변수가 많지만 아침 운동은 제시간에 일어나기만 하면 변수가 거의 없어서 루틴화 하기에 편하기 때문이다.

 

아침 운동을 위한 루틴화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 잠들기 전에 다음날 입을 옷을 골라서 꺼내놓는다. 

   . 다음 날 아침 옷 고민 시간을 줄여 준다. 

   . 따라서 다음 날 일기 예보 점검은 필수다.

   . 패셔니스타라면 plan B도 준비해 둔다. 당일 아침 변덕 대비

- 알람이 울리면 어쨌든 일어나서 두 발로 서야 한다.

   . 카운트 다운 방식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 5, 4, 3, 2, 1, 발사! 를 외치면서 가차 없이 일어나는 것이다.

- 바로 양치하는 것이 잠을 깨는 것에 도움이 된다.

 

루틴화, 습관화를 위한 전술 - 필수 희생의 최소화 

루틴화의 다른 동의어는 '습관화'이기도 하다. 아침 루틴으로서 운동을 하려면 그러지 않을 경우보다 1~2시간은 더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전날 일찍 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유튜브 시청 시간도 좀 줄여야 하고 음주도 자제해야 한다. 나의 목표를 생각해 보았을 때 이를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는 다들 안다. 그것을 정의하고 제거하는데 고통이 느껴지기 때문에 섣불리 하고 싶지 않다. 

 

체중 감량을 위한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다. 몸에 안 좋은 것을 먹지 않고 전체 먹는 양을 줄여야 하고 그리고 야식을 피하는 등 먹는 시간도 제한해야 한다. 이미 다 알고 있는데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삶의 관성이 커서 이것을 바꾸는 것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꺼번에 급격한 생활패턴의 변화를 주는 방식은 오래가기 힘들다. 평생 습관으로 자리 잡게 하려면 '아, 이런 방식으로는 평생 해도 문제없겠다'는 느낌이 들도록 현재의 삶에서 아주 작은 변화로 시작해야 한다. 이렇게 야금야금 내 몸과 뇌는 거의 변화를 못 느끼지만 시간이 흘러보니 어느새 한 계단 올라와 있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남아 있는 적 - 지루함

아침 운동 같은 좋은 습관을 기르기 위한 또 다른 난관 or 극복 대상은 지루함이다. 영어의 routine이라는 단어는 정해진 순서나 노선이 첫 번째 듯이지만, 판에 박힌 일상이나 지루한 일상을 뜻하기도 한다. 즉, 운동이나 다이어트, 영어 공부 등 자신의 목적에 효과적인 접근 방식으로 '루틴화'라는 것을 채택하지만 루틴의 시작은 그 반복되는 일상 속의 지루함의 길로 들어선 것과 마찬가지이다.  

 

지루함은 사실 '변화가 없는' 반복적인 것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하면 방법이 보인다.

 

즉, 반복은 하되 변화가 느껴지면 동기부여가 된다. 체중 감량 다이어트도 체중이 변하면 지속할 동력이 유지된다. 갈수록 근육이 늘고 다루는 무게가 증가하면 체육관에 더 자주 가고 싶어 한다. 야외 달리기도 같은 거리를 가는데 숨이 편해지거나 시간이 줄거나, 아니면 3km 밖에 못 뛰던 내가 5km, 10km 도전에 성공하면 그동안의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더 신경 쓰게 된다. 작은 성공들을 계속 느끼는 동안은 누가 말려도 계속한다. 

 

문제는 어느 정도 습관화가 되어서 이미 초심자의 행운 (beginner's luck) 구간을 지나버린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작은 성공이 더 이상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운동을 아예 안 하다가 시작한 사람은 2~3개월 사이에 몰라보게 발전하지만, 어느 정도 발전한 뒤에는 단 몇 % 정도 발전시키는데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발전에만 동기 부여받기엔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어느 한 종목에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면 이런 정체기를 어떻게 해서든 극복해야겠지만, 그저 건강하고 보기 좋은 몸을 유지 & 발전시키고 싶은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조금 더 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초심자의 행운'을 계속 돌려 막기(?) 하는 방법이다. 매일 세끼를 먹을 때 비슷한 탄단지무비 (탄수화물/단백질/지방/무기질/비타민) 비율을 유지하더라도 음식의 종류와 맛을 달리해야 질리지 않듯이 운동도 여러 가지를 섞어서 하는 것이다. 

 

가장 체력+시간+비용이 많이 드는 맥시멀리스트 방식으로 웨이트-수영-크로스핏-골프-스포츠 댄스-테니스-크로스핏-조기 축구- 러닝크루-등산-스포츠 클라이밍 등등 매일매일 돌아가면서 여러 가지를 하는 것이다. 이건 예를 든 것이고 실질적으로는 2가지 정도 정해서 평일 출근 전엔 gym에 가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주말엔 사람들과 동호회 활동 하는 것 등을 추천한다.

 

만약 평일 아침에 체육관 5일 가는 것만 해도 이미 지루한 사람이라면 요일별 루틴이나 운동 컨셉을 바꿔 주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운동이 [밀기] - [당기기] - [하체]로 구성한 사람이라면 매일 벤치프레스 - 랫풀다운 - 스쿼트만 할게 아니라 각 동작별로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매일매일 바꿔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리스트를 관리하면서 월/수/금은 (1)+(2)+(3)으로 총 3~5 종목을 하고 화/목은 (4)를 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 있겠다.  

(1) 밀기 = 벤치, 덤벨, 머신, 맨몸 푸쉬업 고반복, 오버헤드 프레스, 물구나무서기, 딥스..

(2) 당기기 = 랫풀다운, 풀업/친업, 바벨 로우, 로우 머신, 한 손으로 하는 원 암 로우

(3) 하체 = 스쿼트, 데드리프트, 한 다리 데드리프트, 런지, 점핑 스쿼트, 천국의 계단

(4) 복합 운동으로 쓰러스터 + 로잉 머신, 버피 + 턱걸이, 트레드밀에서 1km 빠르게 달리기  

 

 

 

 

 

계단을-올라가는-사람
어제의 나보다 한 가지라도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일단 습관을 만들자.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자.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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