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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책상 화분: 식물 킬러를 위한 팁

by 우oㅏ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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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식물 화분은 작은 선물이나 기념품으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서 다들 책상에 작은 식물 화분 하나쯤은 길러본 일이 있을 것이다. 자기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놓은 조그만 화분을 죽이지 않고 기르는 간단한 꿀팁은 간단하다. 한 줄로 요약하면, 물을 최대한 절제하면서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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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충분하지 못한 사무실 환경에서 주로 추천되는 식물은 다음과 같다.
- 금전수
- 테이블 야자
- 스킨답서스
- 화이트 사파이어 (스노우 사파이어)
- 안스리움
- 스파티필름
- 틸린드시아
- 파리지옥
- 황금죽
- 고드 세피아

반대로 햇볕 부족한 사무실에서 자라기 어려운 식물
- 산세베리아
- 선인장 종류
- 기타 '나무' 종류

나도 한 때 화분 수를 늘리는 것에 관심이 생겨서 사무실에서 화초들을 잘 키운 다음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도 해 본 적 있고, 좀 더 나아가 잎이나 가지가 많은 식물의 경우 가지를 잘라서 빈 병에 물꽂이를 해서 많이 늘려본 적이 있다.
 
나중엔 책상이 비좁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병 그대로 선물로 나눠 주기도 하였고, 나머지는 집에 가져와서 큰 화분에 옮겨 심기도 했었다. 
 
어느새 수년이 흘러서 황금죽 같은 경우는 잘 큰 건 거의 내 키만큼 자랐고, 고드 세피아는 아직 허벅지 높이까지 밖에 안 자랐지만 뿌리 번식을 하는지 내가 심은 것 외에도 땅속에 순이 여럿 올라와서 잘 자라고 있다.
 

내 책상 위의 화분이 죽는 99% 이상의 원인: 과습

책상 위에 두었던 화분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 보통 잎 끝이 누렇게 변하고 비실비실 하더니 나중엔 말라비틀어지는 모습으로 바이바이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가 물을 자주 못줘서 (덜 줘서) 말라죽었나 보다...'라고 오해를 한다.
 
하지만 개인의 경험상 대부분 물을 너무 많이 (필요 이상으로) 줘서 과습으로 죽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보통 꽃집에서 화분을 사면서 물을 얼마나 자주 주는지 물어보면 보통 1~2주에 한 번 듬뿍 물을 주라고 한다. 그런데 이 말대로 따라 하면 십중팔구 과습으로 죽인다. 왜 그럴까? 

온실은 하루종일 해가 잘 들어서 더 활발하게 광합성을 한다. 광합성은햇빛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이산화탄소(CO2)와 물(H2O)을 재료로 동원하여 탄수화물 or 당(Cm(H2O)n: m, n은 자연수)을 합성하는 생화학 작용이고 이때의 부산물이 산소 (O2)이다. 
 
식물 화분을 온실에서 기를 때야 광합성도 더 하고 그러니 1~2주에 한번 듬뿍 물을 주더라도 주는 만큼 모두 소비하고 나서 뿌리 쪽은 적절한 습도만 유지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실내 책상 위에 화분을 두면서부터는 처한 상황이 달라진다. 

보통 빌딩 숲의 오피스나 아파트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온실에 비해서는 해가 가려지는 시간도 길고 환기도 덜된다. 즉 광합성으로 물을 마구마구 소비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실과 똑같은 기준으로 물을 자주 준다? 그러면 화분 속의 뿌리 쪽에는 미처 다 소비하지 못한 물기가 필요 이상으로 축축하게 계속 남아 있고 환기도 안되어 결국 과습 환경과 미생물의 과한 영향으로 뿌리가 물러 터지고 뿌리가 약해진 식물은 결국 말라서 죽는다.
 
그래서 겉보기에 잎이 마르는 것만 보고 우리는 말라서 죽었으니 물을 잘 안 줘서 죽는 줄 알고 다음 화분에게 물을 더 주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나?

꽃집에서 1주일에 한 번 물 주라고 한다?

이 경우는 한 달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월급날에 주거나 월급 들어온 뒤 주말에 화분에 물을 월급처럼 준다고 기억하고 주면 관리하기가 쉽다. 
 

선인장처럼 한 달에 한 번 주라고 한다?  

솔직히 선인장이나 다육이 같은 친구들이 훨씬 더 과습에 민감한데, 어쩌다 물을 줘도 좀 많다 싶으면 어김없이 부풀어 오르다가 흐물흐물 막 부서지거나 물처럼 녹아버린다.
 
건조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식물이 흙이 오랫동안 축축하면 그러는데, 그래서 선인장 같은 식물은 흙이나 뿌리 쪽으로 '물을 붓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잎이나 줄기 부분에 물을 '묻힌다'는 느낌으로 물을 주어야 한다.
 
자기 책상이 하루종일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건조한 환경이 아니라면 2주~3주에 한 번 분무기로 칙칙 화분 위 공기에 뿌려주면 되다.
 
나 같은 경우 분무기도 없고 그래서 물 다 마시고 컵에 남은 물 2~3 방울정도 잎이나 줄기에 묻게 해도 잘 자라는 것을 경험했다. (어쨌든 화분 흙에는 거의 전혀 안 주다시피 한다.) 
 

이것도 저것도 다 귀찮다면? 수경재배

물 주는 것 자체도 신경 쓰기 귀찮다는 분들에게는 수경 재배처럼 그냥 물병에 담가서 기르는 식물을 추천한다. (아래 온라인 쇼핑몰 예제처럼 '수경 식물', '수경 재배 화분' 등으로 검색해 보시면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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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집에서 기르던 화초를 잎 몇 개 달린 가지를 쓱 잘라서 물병에 꽂으면 뿌리가 나는 식물들이 있는데 화분에 옮겨 심지 말고 물병 그대로 기르면 잘 자란다. 물의 높이가 보이는 병이면 수위가 부쩍 준 것이 눈에 보일 테니 그때 물을 채우면 된다.
 
오히려 이렇게 물에 계속 담가두는 것이 뿌리가 썩거나 하지 않더라... 그래도 물이 너무 탁하거나 하면 갈아 주자. 미관상으로도 보기 안 좋을 테니까. 더 쉬운 것을 원한다면 진짜 같은 모형 식물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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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화분에는 물 정말 적잘히(조금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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