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월화 3일 연속 비가 와서 우중충했었는데, 이어진 수목금은 3일 연속 날씨가 완전 '푸르른 5월'의 전형인 것처럼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하고 화창한 날이 연속되고 있다.
평소에는 보통 출근하기 전에 체육관에 들러서 조깅(트레드밀)과 근력 운동을 하루씩 번갈아 가면서 하는 것이 습관이었는데, 요즘은 눈 뜨면 화창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날씨에 야외 조깅의 유혹을 강하게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최근 3일간 뭐에 홀린 듯 아침에 바로 gym에 가는 대신에 '야외' 조깅을 해봤다. 확실히 햇볕이 안 보이는 실내 체육관에서 트레드밀 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상쾌함이다. 나갈 때는 기온이 섭씨 10도~11도 근처이고, 들어올 때쯤엔 섭씨 13도 쯤 되었다. 아침마다 체육관 들러서 운동하는 습관이 있는 이미 사람들은 요즘 같이 보석 같은 날씨에는 러닝 하는 날을 잡아서 주중에 한두 번은 야외 조깅을 하고 출근해 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일어나자 마자 회사 근처 체육관으로 가는 것은 이른 시간이라 교통이 막히지 않는데, 집 근처에서 조깅하고 출근하면 평소보다 1.5~2시간 정도 늦게 출발하는 것이라서 막힐 수가 있으니 각자 자기 환경에 맞춰서 시도해 보시라.)
요즘은 일출 시각이 05시 반 정도 되어서 집에서 나서는 06시 이후는 눈이 부실 정도의 햇살이 비추기 시작한다. 큰 공원에는 언제든 늘 사람이 어느 정도는 있는데, 역시 이른 아침에는 러너들이 종종 보인다. 나는 제일 느린 사람 중의 하나이지만 그래도 별 신경 쓰지 않고 나름 신나게 총총 조깅을 한다.
트레드밀이라면 저속으로 세팅하고 심박수를 관찰하면서 zone2 훈련을 하는 것이 더 쉬운데, 야외는 그렇게 느리게 달리는게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 바람을 느끼며 경쾌하게 발을 딛다보면 나도 모르게 심박은 zone 3 ~ 4로 훌쩍 올라가 버린다.
"에이.. 오늘 존 2 훈련은 물 건너갔군.."
이런 실망은 3초 이내로 사라지고, 이왕 이렇게 된 것이니 심박 신경 안쓰고 무리만 안하는 선에서 재밌게 달리다 가자는 태도로 바뀐다.
10도 근처에서는 처음에 약간 손이 시린데 결국 온도는 금세 1~2도 오르고 달리는 동안 몸에서 열이 난다. 오늘 아침에도 13도 정도 였는데, 이제 15도가 넘어가면 달리면서 덥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그래도 야외 조깅의 매력이 큰 만큼 다음 조건이면 야외 아침 조깅을 하고 싶다.
- 마침 러닝하는 날 (직전 운동이 근력운동인 경우, 러닝 할 차례)
- 비가 오지 않고 아침에 20도 이하인 날 (아마도 6월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 미세먼지가 매우 좋음 ~ 약간 나쁨 범위 안에 있을 경우 (매우 중요)
그런데 zone 2훈련 시간을 80% 이상 채우려는 목표가 있는데, 야외 러닝에서는 이를 채우기 힘들어서 약간 고민이다. (비나 먼지 등 날씨가 별로인 날은 기꺼이 체육관 트레드밀로 존2 훈련을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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