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토막 상식 하나
기원전 100년은 B.C. 100년이라고 하며 Before Christ의 약자이고, 기원 후 350년은 A.D. 350 (Anno Domini:여호와의 해를 뜻하는 라틴어) 이라고 부르거나 서기 350년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지나간 세월을 계산할 때 연도의 차이를 구한다. 예를 들어 1993년에 태어난 사람은 2023년에는 본인 생일 때 2023년 - 1993년 = 만 30세가 된다.
여기서 퀴즈를 한 번 내보겠다.
그렇다면 기원전 2년에 태어난 사람은 서기 3년에는 몇 살일까?
만약 기원전 연도를 음수(negative number)로 생각해서 기원전 2년 = -2로 두고, 서기 10년 = +3으로 계산한다면 위에서 계산한 것처럼 두 연도를 빼서 3-(-2) = 만 5세가 되는 걸까?
위 그림처럼 연도를 나타내는 숫자를 한 점으로 생각하면 위와 같이 만 5세라고 계산하겠으나, 이것은 현재 역법상으론 오답이다. 정답은 만 4세.
왜냐하면 달력의 표기법이 아래 그림처럼 기원전 1년 (B.C. 1)의 다음 해는 서기 0년이 아니라 (서기 0년이 없고) 서기 1년으로 표기하기 때문이다.
왜 이런 식으로 표현할까? 서기 0년은 왜 없을까?
여기에는 몇가지 가설이 있다.
재미있는 가설이지만 약간 신빙성은 떨어지는 설명은 인도에서 0 (zero)라는 표기법이 발견 or 발명된 시기가 서기 600년대인데 기원전/후 개념이 들어가는 역법 (달력 규칙)을 만든 게 그보다 이전인 서기 500년대 시기라서 서기 0년을 표기할 생각을 못했다는 설이 하나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신빙성 높은 설명은 시간(year)은 첫 번째 그림의 정수처럼 수직선상의 한 점이 아니라 어떤 기간 (duration)이기 때문에 두 번째 그림처럼 어떤 기준점(화살표시)에서 첫 번째 해, 두 번째 해.... 이런 식으로 (기수가 아닌) 서수 개념이기 때문에 0년이 필요 없다는 설명이다.
예수 탄생이라는 역사적 이벤트를 두번째 그림의 화살표 시점으로 찍고, 그보다 오른쪽 첫 번째 1년이 서기 1년의 기간, 화살표 보다 왼쪽이 기원전 1년 구간.. 이렇게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즉, 위의 두 번째 그림에서의 1, 2, 3... 숫자는 의미적으로 1st, 2nd, 3rd... 이렇게 서수로 의미 부여한 것이기 때문에 0년이라는 개념이 필요 없는 것이다.
마치 건물 지하 1층 다음 윗 층이 0층이 아니라 1층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쉽다. B2F -> B1F -> 1F -> 2F …. 이런 식으로 말이다.
[참고 정보 #1]
참고로 B2F -> B1F -> 1F -> 2F -> …. 이런 방식은 한국/미국/일본 식이고 영국/유럽에서는 이게 사정이 또 다르다고 한다. 유럽 대부분은 0층이 존재한다고나 할까? 우리가 말하는 1층을 ground 층이라고 말하고 우리가 말하는 2층을 1st floor로 부른다. 다시 말해서 영국, 유럽 식은 B2F -> B1F -> GND (Ground) -> 1F ->....
[참고정보 #2]
천문학에서는 기원전부터 행성 움직임 등을 계산해야 하고, 그래서 필요에 의해 기원전 1년을 0년으로 표시하여 기원전 140년은 천문학에선 -139년으로 표시한다고 한다. (수학적 계산의 편의성을 위해)
[관련글]
오늘의 결론
오늘은 재미로 기원전/후 기간 세는 법, 서기 0년이 없는 이유 등을 알아보았다. 다음 술자리의 시시콜콜한 잡담 주제로 한 번 써먹어 보자.
- 마늘맛 li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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