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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통삼겹 오븐구이

by 우oㅏ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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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급한 성격의 한국인을 위해 결론부터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다.

(1) 껍질/지방 쪽으로 칼집 넣기
(2) 취향에 맞게 마리네이드 하기
(3) 140도 오븐 약 2시간 -> 230도 약 15분 마무리
+ (선택사항) 김치볶음

참~ 쉽죠? 그러나 레시피는 간단하지만 요리 자체가 시간을 제법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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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요리왕!

무려(!) 이틀에 걸쳐 통삼겹살 오븐구이에 도전해 보았다. 정말 간단하고 맛도 있고 비주얼도 그럴 듯 하기에 어쩌다 주말에 한 번 요리하는 사람들은 한 번 시도할 만할 것 같다.
 

하루-전에-직접-만든-통삼겹살-오븐구이-사진
요건 어제 만든 놈 (껍질이 바삭바삭!)
당일-직접-만든-통삼겹살-오븐구이-사진
이건 오늘 만든 결과물 (쫀득 촉촉!)

 

사진과 함께하는 상세 설명

(0) 메인 재료준비

만약 인터넷 쇼핑몰에서 냉동 통삼겹을 산다면 수육용으로 썰어주는 옵션을 선택하면 되고, 요리하기 하루 전에 냉장실에 옮겨서 자연스럽게 해동을 시키자. 그리고 (2)번에서 이야기 더하겠지만 취향에 맞는 각종 양념류를 준비해 둔다. 해동 후에 부피가 좀 줄어든 것 같은데.. 기분탓인가?

냉동-통삼겹살-사진
냉동 캡틴 아메리카! 일어나요.

(1) 칼집 넣는 이유

이른바 육즙을 가두기 위해 or 속이 촉촉하게 익히려고 오븐을 이용해서 약간 낮은 온도로 천천히 오랫동안 익히지만 막판에는 고온으로 구우면서 지방(껍질) 쪽을 바삭하게 구워낼 것인데, 이때 이 껍질 쪽이 칼집 없이 통으로 붙어 있으면 구워지면서 고기가 뒤틀어지기도 하거니와 나중에 고기를 자를 때 크리스피한 껍질 부분이 부서지거나 칼이 안 들어가거나 하는 등 불편해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나중에 잘라낼 것을 예상하고 칼집을 미리 내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살짝 자국만 내면 위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껍질+지방층을 다 자르면서 지방과 붉은 살코기 경계 부근까지 좀 깊게 (썰듯이) 칼집을 내야 한다. 이때 해동되었다고 해도 차가운 기가 많이 남아 있어서 손이 시려서 고생했는데, 이런 거 싫다면 면장갑+비닐장갑 한 손에 끼고 하면 편할 것 같다. 하지만 귀찮아서 나처럼 맨손으로 하는 사람이 더 많겠지...

손질한-뒤의-사진
나는 그냥 사각으로 했지만, 가게에서 파는 벌집 삼겹살처럼 마름모 격자 모양으로 해도 된다.

(2) 마리네이드

어제는 살코기 부분에도 깊숙한 칼집을 내어 생마늘 조각을 넣은 다음 겉면에 골고루 굵은소금으로 간을 했고 (그랬더니 좀 짰다! ㅜ.ㅜ),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하려고 허브 솔트 조금 + 간 마늘 조금 +올리브 오일 조금 이렇게 뿌리고 비닐장감 낀 손으로 조물조물 버무렸다.

유튜브에서 나온 그럴듯한 요리 레시피에는 대부분 이 부분에서 여러 가지 조합으로 맛을 낸다. 커민(큐민) 가루, 파프리카 가루, 로즈마리 향을 입힌 녹인 버터 등등.. 하지만 우리 집엔 그런 거 없다. 뭐, 사실 요리 초보인 나는 이것저것 미리미리 준비할 생각은 애초에 없었고 그냥 그때 집에 있는 것을 활용하는 것을 선택하기로 했다. 언뜻 맛술인지 미림도 넣어볼까 생각났는데 설탕 성분이 있는 건 오븐에서 오래 구울 경우는 캐러멜라이즈… 를 넘어서 새까맣게 타버리는 불상사가 날 수도 있다고 해서 제외했다.

사실 나중에 찍어 먹을 소스나 양념장에 힘을 준다면 이때 굳이 복잡하고 거창하게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어제오늘 요리할 때도 별거 아니라고 시작했지만 틈새 사이사이에 마늘 넣어주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기에, 다음부턴 최대한 간단하게 하려 한다. 아무튼 귀차니스트는 한쪽면에 맛소금 정도면 될 것 같고 요리에 관심 있으면 이 부분에서 가장 많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기본-양념을-한-뒤의-사진
내 마음을 받아줘~

 

(3) 오븐에 굽기

이게 생각보다 어려웠는데, 집집마다 가지고 있는 오븐의 종류와 성능이 다르기 때문에 + 재료의 크기도 매번 달라지기에 찾아본 레시피들이 사실 너무 제각각이었고, 나도 얼마나 어떻게 굽는지가 제일 고민이었다. 그러나 여러 레시피를 보면서 고민한 결과 공통적인 특징 두 가지를 알아낼 수 있었다.

공통점 1 - "낮은 온도로 오래 굽는 게 더 맛있다."

공통점 2 - "겉면을 크리스피하게 하려면 고온 조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 집 오븐을 살펴보니 최저 온도가 140도였고 최고 온도가 230도이기에 최저 온도 140도 1시간 40분~ 약 2시간으로 낮은 온도로 익히고 -> 그 다음 최고 온도 230도에 15분~20분을 마무리로 선택했다. 껍질 쪽을 얼마나 바삭하게 만드느냐가 문제인데, 시간이 넘 오래되면 바삭함을 넘어서 바싹 말린 누룽지처럼 딱딱해지기 때문이다.

아직은 최적의 (온도) x (시간) 값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한 것이, 어제/오늘 거의 같은 시간으로 구웠음에도 어제는 겉면에 소금 뿌린 후 올라오는 물기를 제거하고 구웠더니 겉면이 바삭바삭한데 오늘은 수분 닦아낼 틈이 없이 겉면에 오일을 바르고 구웠더니 쫀득 +촉촉 하기는 한데 바삭거리는 맛은 거의 없었다.

 

오븐에-구운-후의-사진
여름 바닷가 휴가 다녀온 후

 

(4) 선택사항, 김치볶음 외

오븐에 돌릴 때 제일 아래에 오븐용 접시가 있고 그 위에 그릴, 그 위에 고기를 두기 때문에 몇 시간 조리하다 보면 고기의 기름이 아래 쟁반에 모이게 된다. 밑에 떨어진 돼지기름 (라드) 사용해서 김치볶음을 해 먹으면 고급진 풍미의 김치 볶음이 되는데 구운 삼겹살과 잘 어울리는 곁들임 되겠다. 김치+설탕+간 마늘+라드 넣고 적당히 볶으면 끝

그리고 냉장고에 재료들이 있다면 통 양파, 감자, 고구마,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터지지 않게 구멍낼 것) 등을 살짝 간만 해서 아래 쟁반에 두면 야채 구이도 같이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면 오븐 온도와 시간으로 또 이에 맞게 해야 하므로 나중에 익숙해지면 시도하시라. (단, 고온 조리 시간이 좀 되어야 기름이 빠져나오고 저온인 경우 조금만 기름이 빠지니 참고하시길)
 

오늘의 결론

맛있는 건 시간이 걸린다. 급하신 분은 배달의 민족…

이 기회에 통삼겹살 사두시려면....

오븐구이용 수육 칼집 통삼겹살 1kg(500g 2팩) 돼지고기 구이 지방과고기비율 좋은 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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