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가르닉 효과 (Zeigarnik Effect)

자이가르닉 효과란 무엇인가? (Zeigarnik Effect)

한 줄 요약하자면 자이가르닉 효과라는 것은 '끝내지 못한 것은 기억에 더 남는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겠다. 마치 이루지 못한 첫사랑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나 할까? 마케팅 적으로는 상대방에게 끝난 것 같지 않은 찝찝함을 주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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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가르닉 효과는 완료된 작업 또는 사건보다 완료되지 않았거나(진행 중...) 미완성된 것들을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심리적 현상이다. 이 효과는 1920년대 러시아 심리학자 블루마 자이가르닉(Bluma Zeigarnik)이 발견한 것으로 레스토랑에서 수많은 테이블의 서로 각기 다른 메뉴를 척척 다 기억하고 가져다주던 웨이터가 그 일을 다 완료하고 나자마자 어떤 테이블에 어떤 메뉴가 나갔었는지 전혀 기억을 못 하는 현상을 관찰하여 명명된 현상이다.

 

서빙이 끝날 때까지는 잊지 못해!

자이가르닉 효과는 우리의 뇌가 아직 달성되지 않은 목표에 집착하기(?) 때문에 미완성 업무를 더 잘 기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집중하던 작업이 완료되면 우리 뇌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기억에서 삭제하여 다른 닥친 일을 준비하려는 것이다. (아~ 그래서 벼락치기 시험공부 하면 답안지 제출하자마자 다 까먹는 건가??)

 

이 효과는 마무리에 대한 인간의 욕구와 미완성된 업무를 해결하려는 욕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이가르닉 효과를 활용하기

(1) 업무 잘게 쪼개기로 생산성 향상

자이가르닉 효과를 이용하면 큰 작업을 더 작은 단위, 더 관리하기 쉬운 조각조각으로 나누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은 작업은 매주 체크해서 완료하여 성취감은 유지시키지만 전체적인 더 큰 작업은 의도적으로 계속 미완성임을 알려줘서 나중에 꼭 완료해야 한다는 자극을 남기면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 티저(teaser) 광고

예를 들어 영화 홍보를 위해서 티저 광고 또는 매우 짧은 미리 보기를 게시한 다음 중요 정보를 의도적으로 누락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미완의 업무를 더 기억하는 자이가르닉 효과로 대중의 호기심과 흥미를 더 유발하여 해당 영화를 선택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3) 구독 만료 시 다음 구독 내용 홍보

자이가르닉 효과는 고객 유지율을 개선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경우 구독을 취소한(혹은 구독 기간이 거의 다해서 취소할 수도 있는) 고객에게 갱신하지 않으면 놓치게 될 혜택이나 내용을 상기시키는 알림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구독의 불완전성(다음 것도 봐야 완성된다는 느낌)을 강조함으로써 고객이 구독을 갱신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일종의 미래의 손해에 대한 불안감을 이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4) 장바구니 목록 리마인드

고객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장바구니에 상품을 추가했지만 구매를 완료하지 않으면 장바구니에 쇼핑이 완료되지 않은 상품이 남아 있다는 안내 이메일을 발송하는 것이다. 이것 역시 구매라는 행동을 완료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불러일으켜 미완성으로 남겨두지 않도록(=즉,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결론: 자이가르닉 효과의 핵심

자이가르닉 효과를 이용하는 핵심은 사람들이 행동을 취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불완전성 또는 불확실성을 만들면서도 다음 단계에서 완전성, 완료되는 안도감을 느끼게 해 줘서 계속 동기부여하고 만족감을 주는 것이다. 마치 드라마 볼 때 한참 재밌는 부분에서 딱 끊고 다음 편 예고 보여주면 어쩔 수 없이 다음 편을 보게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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